줄거리
《워크 투 리멤버》는 미국에서 제작된 아담 쉥크만 감독의 2002년 멜로/로맨스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셰인 웨스트와 맨디 무어가 출연했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처음에는 자기중심적이고 주변 세상에 무관심한 인기 고등학생 랜던 카터(셰인 웨스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가 음주와 학교 재산을 파손한 것이 적발된 후, 랜던은 보상을 하기 위해 학교 연극을 포함한 과외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랜던은 연극 리허설을 하던 중 동네 교회 목사의 딸 제이미 설리번(맨디 무어)을 만난다. 처음에 제이미에 대한 의구심과 편견이 있었지만 점점 그녀와 가까워지면서 그녀가 똑똑하고 재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백혈병 말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랜덤은 제이미를 통해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제이미의 병이 악화되면서, 그들의 함께한 시간은 더욱 소중해지고 씁쓸해진다.
등장인물
1978년 미국 배턴루지에서 태어났다. 1995년 드라마 피켓 펜스로 데뷔했으며 오션스 일레븐에도 출연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워크 투 리멤버, 오션스 일레븐을 제외하고는 내가 알기로 그렇게 유명했던 작품은 없는 것 같다. 1984년생인 맨디 무어는 미국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이다. 1999년 싱글 캔디로 데뷔를 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다. 이 영화에 그녀의 리즈 시절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이 영화 ost도 직접 불렀는데 Only hope 이 노래를 정말 학생 때 주야장천 들었던 것 같다. 이 노래를 들으면 자꾸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올라서 자주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총평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 중 하나는 자기 발견과 변화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방식이다. 랜던은 자기중심적이고 피상적인 십 대로 영화를 시작하지만 제이미와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희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 어떻게 보면 정말 뻔하디 뻔한 그런 사랑이야기지만 2000년대 초반 미국 학교의 배경과 그 시대 학생들의 모습, 생각들이 제대로 반영되어서인지 사뭇 더 감동적이었다.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촌스럽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이런 나의 생각이 영화가 시작한 지 단 10분 만에 바뀌게 되었다. 촌스럽지만 순수하고, 순수하지만 정말 깊이 있는 그런 사랑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또한 믿음, 죽음, 그리고 수용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제이미가 병을 앓고 있음에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자신의 운명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내게는 정말 신선했다. 내가 이 영화를 볼 당시에는 나도 교회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이런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했다. 지금은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속으로는 기독교인인 나지만 과연 그녀처럼 신이 주신 운명이라 생각하고 순응할 수 있을까 깊게 생각해 본다. 아마 나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오히려 신을 원망할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셰인 웨스트와 맨디 무어의 연기는 다시 봐도 훌륭하다. 웨스트는 랜던의 미묘하고 믿음 있는 모습을 관중들에게 너무 잘 보여주었고, 영화 전반에 걸쳐 그의 캐릭터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했다. 제이미 역의 맨디 무어 연기도 똑같이 인상적이며, 그녀의 이런 연기가 어쩌면 너무 뻔한 캐릭터에 묻혀 아무 색깔 없이 표현될 수 있었을 상황을 순수함과 물들지 않은 캐릭터로 잘 포장해 줬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들의 이런 훌륭한 연기 외에도, 이 영화는 아름다운 영화 촬영과 기억에 남는 사운드트랙으로 시각적으로도 정말 훌륭하다. 1990년대 후반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마을인 이 영화의 배경이 특히 사랑스럽게 영화에 담겨 그 시대의 향수와 매력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는 사랑, 믿음, 그리고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감동적이고 진심 어린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강력한 연기, 아름다운 배경, 그리고 가슴 아픈 이야기는 이 영화를 고전적이면서 아름다운 성인 이야기로 만들어줬다. 영화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와 사랑의 힘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